Q1. 교수님 소개
A.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경희대학교에 새롭게 부임한 이호석입니다.
연세대학교에서 학석박을 졸업하고 식물 유전체학을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졸업했습니다.
그 뒤로 식물생리학을 연구하다가 식물면역학에 관심이 생겨,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GMI에서 박사 후 연구원 생활을 했습니다.
Q2. 교수님께서는 생물학과의 어떤 전공 수업을 맡고 계신가요?
A. 임용 후 2년 동안은 생물학과의 전공 수업만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교양 수업도 담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3. 다음 학기에는 어떤 수업을 맡으실 예정이신가요?
A. 다음 학기에는 식물생리학 수업이 자원식물학이라는 과목명으로 열릴 것입니다.
앞으로 예정된 제가 담당할 과목은 1학기에는 생물 화학과 실험 수업(또는 교양),
2학기에는 식물생리학(현재 명;자원식물학)과 식물 면역학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Q4. 교수님의 연구실에선 어떤 연구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식물 유전체학 연구 및 식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미생물(commensal)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응용의 예를 들자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식물(예를 들어, 약초류)에서
commensal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탐구하고자 합니다.
약초학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저는 이런 약초와 관련된 연구는, 본질적으로 식물과 미생물 관계 선상에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5. 교수님의 대학 생활은 어떠셨나요?
A. 전 대학 생활 동안 1-2학년과 3-4학년 학점 간 편차가 매우 큰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점이 낮은 친구들부터 열심히 하는 친구들까지 양쪽 다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학 시절, 결국 많은 과목들을 메꾸기 위해 재수강을 하면서 힘들었던 시간도 기억이 납니다.
학생분께서는 저처럼 재수강의 고통에 시달리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또 대학 시절에서 가장 기억 남는 것 중 하나는 수업만 듣고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많아서 아쉬웠던 점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이해가 잘 되는 강의를 하는 교수가 되자'라는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수업에서 실질적으로 응용에 쓰일 수 있는, 핵심 개념들을 “이해” 시켜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6. 학생들을 보면 교수님의 대학 생활이 떠오를 법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언제부터 교수라는 직업을 희망하게 되신 건가요?
A. 초등학교 때, 학급 문집 같은 게 있지 않았습니까?
가장 오래전의 기억은 초등학교 2학년 때 그곳에 과학자라고 적었던 일입니다.
또, 제가 고민했던 진로 중 하나는 교사였습니다.
제 꿈이 생물학자이자 선생님에 가까웠기 때문에 교수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꿈꿨던 것은 특정 직업이 아닙니다.
학생분들께서는 직업이 꿈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 중 많은 것을 충족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Q7. 마지막으로 생물학과 학우분들께 해주시고 싶으신 말씀 있으신가요?
A. 최근 여러 학생분들과 상담을 진행했는데,
공통적으로 많은 분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너무나도 많은 고민을 하고,
동시에 주위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부분 참으로 너무나도 열심히 살고 계시는데,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도리어 스스로를 옭아매고 계신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됩니다.
사실 단군 이래 유일하게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라는 말이 있을 만큼 쉽지 않은 때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많은 고민을 하시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정말 누구보다 많이 노력하고 계신 여러분들,
스스로를 사랑하며,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가는 대학 시절이 되시길 바랍니다.